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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8 엿가락처럼 늘어져 [070727 삼성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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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안타안타안타 [070728 삼성전]
프로야구 2007/07/29 01:54요즘 잠이 부족한 탓인지 체력탓인지 많이 피곤합니다.
주초부터 벼르고 있던 경기였건만 막상 당일이 되어 오후까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이대진선수 선발인데 가서 봐야지, 홈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중계로 볼 순 없다 싶어 꾹 참고 갔어요. 입장시간 5시 반과 4시의 체감온도는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잘 익은(;) 의자에 앉자마자 앗 뜨거~하며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드러낸 팔에는 선크림도 안 바른데다가 마침 양산도 챙겨가지 않아서 그늘이 질 때까지 한 시간 가량을 부채바람에 의지하여 참아냈습니다 -_-
대진선수도 더위탓인지 경기전부터 찡그린 표정이던데 결국 조기강판되더군요.
투수가 좋은 날도 있고 못 던지는 날도 있을테니 탓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단, 신명철 선수에게 맞혔던 사구가 컸고. 그 전에 수비에서 조금 운이 안 따라줬다 싶기도 했구요. 누구의 타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파울타구를 종범선수와 희섭선수가 조금 따라가다가 말아버리길래 괜히 불길해졌거든요. 중계로 본 게 아니고 같은 1루 쪽에서 본 거라서 거리감각은 당연히 떨어지니 잡을만한 타구였는지 자신있게 말 할수는 없지만 종범선수가 누군가에게(아마 대진선수겠죠) 글러브를 들어 미안한 표시를 하는 걸로 보아 잘 하면 잡았을 수도 있었나보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누군지 기억 나지 않는-_- 병살타성 타구를 현곤선수가 살짝 머뭇거려서 원아웃 잡았던 것도 아쉽구요. (경기장에서도 주자의 스타트가 빨라서 제대로 던졌어도 2루에서 세잎이었겠다고 보긴 했지만 기분이 찝찝했던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 2의 유동훈, 제 2의 신군이 되어가는 새로운 개념의 마당쇠 손영민,
앞의 두 선수는 그래도 외모적으로 듬직하거나 깡이라도 있어보이지 않나요? 영민이는 얼굴만 까맸지, 호리호리한게 제 몸 균형도 못 잡을 것 같은데 어쩜 저렇게 굴려주시는지..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서 잘 던져주는 게 이 놈 참 잘 컸다싶어 흐뭇했는데 불과 몇 달만에 마당쇠 신세가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3일 내내 등판인데 설마 내일은... 내일은 어쨌거나 석민이가 기주에게 바로 바톤터치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봉근코치님이 눈 앞에 잠시 보였을 때, 2-3초의 여유만 있었더라면, 그리고 제 얼굴에 철판만 깔렸더라면 애를 잡을 작정이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6초에도 올리는 걸 보고 식겁했어요.)
이젠 종국신, 살아난 바람돌이를 비롯하여 타자들의 감이 아주 좋군요.
종국성이 114라고 놀림받던 때가 불과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할 5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안타안타안타라고 쓰여있는 전광판을 보고 감동받아 한 컷 찍기도 했습니다^^ 요즘 같아선 못 칠 공이 없다 싶은 게 저만 느끼는 건 아닐거라 생각해요. 아웃되는 것도 거의 잘 맞은 뜬공이고.. 부디 이런 페이스가 오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용규선수도 종국성에 못지 않은게 ㅎㅎㅎ 오늘도 2안타 2볼넷에 3득점인가요? 저는 기사를 미처 못 봤는데 우리의 서토라레 감독님께서 1번에 누굴 넣어야할지 모르겠다는 간만의 복에 겨운 멘트를 하셨다더군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종국성의 최근 5게임 타율은 .474 용규는 .588! 이거 참 아름답고도 훈훈한 숫자 아니겠습니까^^ 그 외에 홍대리도 3안타를 치는 등 복귀하자마자 괜찮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어제 선발타자중 7명이 최근 타율이 3할을 넘었습니다. 어젠 비록 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탈꼴찌도 바라지 않는터라 마음이 깨끗이 비워진 상태, 선수들의 활발한 공격과 스탯상승에만 의미를 두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_-;;;
하지만 구슬이 많아도 꿰어야 보배란 말도 있듯이 안타만 많으면 뭐하겠습니까. 점수가 나야지. 삼성은 진루타도 잘 나오더구만 기아 경기에선 여전히 진루타는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1회의 와일드피치가 없었다면 1점이 덜 났을테고 용규의 2루타 3루타가 아니었다면 추가득점도 과연 있었을지.. 장타를 못 친다면 어떻게든 좀 실속이라도 챙기기를..
경기 외적인 얘기 몇 가지
희섭선수의 팬서비스 정신은 다른 선수들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전 여유있는 시간에는 관중들에게 적절히 화답하는 게 괜찮지 않나요? 덕아웃을 오가며 팬들과 눈도 마주쳐주고 화이팅에 답해주는 모습이 제 눈엔 좋아보입니다. 사실 어제 제 주변자리에 경기내내 시끄럽지만 유쾌하게 응원하던 젊은 팬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희섭선수를 무척이나 불러댔어요. 결국 희섭선수에게서 볼을 받는데 성공하자 이건 뭐 가문의 경사인 양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랑하고..ㅎㅎ 저는 농담삼아 같이 보던 모 님에게 저 볼을 준 건 이거 먹고 조용히 좀 해라~는 뜻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지요^^;; (설마 그 분들이 이 글을 보지는 않을거라 생각을;;;) 어쨌건 그런 것 하나에 여러 사람이 즐거울 수 있으니 좋은 게 좋은거죠.^^
아, 그리고 그제 호돌이의 고별무대라고 했던 건 제가 낚였던 겁니다. 오늘 또 보여서 황당했어요. 그래도 이틀 더 볼 수 있다는 게 다행한 일이에요. 이스픈 카메라에 자꾸 비췄던 피켓에는 뭐라고 씌였는지 궁금합니다. 꼴찌기아가 내거는 떡밥이 거기서 거긴데 내일은 좀 싱싱한 떡밥이네요. 호돌이의 특별 이벤트^^ 어쩔 수 없이 또 걸려들어서 예정에 없던 관전을 하게 생겼습니다. 이왕이면 석민이의 6승도 보고 이벤트도 보고,, 일석이조가 되길 바래요.ㅎㅎ
엿가락처럼 늘어져 [070727 삼성전]
프로야구 2007/07/28 00:56덥디 더운 날 짜증내는 것조차 귀찮아 체념모드로 관전하다가 시간 관계상 6회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관전기 쓰려고 한 시간째 창을 열어두고는 있는데 영 안 써질 분위기네요. (언제는 술술 잘 썼냐만;)
그냥 간단한 단문들만 나열을 해놓고 자러 갈래요 아함~
- 양 팀 합쳐 총 몇 명의 투수가 나왔나요?
몇 투수들의 볼질, 신군의 인터벌, 수많은 투수교체에 지쳤습니다.
수요일과 어제의 경기를 모두 끝까지 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어제의 선발 정원선수는 기아의 15人째 선발이랍니다. (이런 게 리그내 최다인 건 좋은게 아니죠?)
- 공수의 핵 종국신 만만세!!!
- 장스나는 얼마나 또 몰아치실려고 이렇게 숨을 고르시나요.
용규랑 함께 그냥 꾸준히 2안타씩만 쳐요. (아, 고니도 빼면 섭하겠군요)
- 만루찬스의 희섭, 홈에서의 첫홈런 생각에 부담스러울까봐 그냥 안타만 치랬더니 정말 안타.
(투 스트라익 이후에 나온 거라 더 기뻤어요.)
- 김포수님, 2루 송구 좀 깔끔하게 해보아요.
- 신군은 얼마만에 무실점인가요?
- 로드리게스가 삽 푸면 과연 정단장이 물러날까요? 그렇다면 계속 푸시고 -_-
- 경기전 야마시타 코치님에게 다정하게 할아버지~라고 외치는 희섭씨 귀엽^0^
- 어제 경기가 고별무대였던 호돌군. 많이 그리울 겁니다.
- 삼진! 싹쓸이 병살! 남자는 배짱!
삼진 할머니의 3대 유행어입니다. -_-
- 졸지에 청소당번이 된 연훈선수.
몰지각한 관중이 던진 병조각을 쓸려고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오는 모습에 웃을 수도 없고,
어쨌건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구요. 창피합니다.
김원섭 윤석민 수훈인터뷰 [070724 롯데전]
-프로영상 2007/07/25 14:01윤석민선수에게는 시즌 5승이자, 최근 5연패와 롯데 5연패를 끊는 승리,
또한 48일만의 승리이기도 하고 생일자축승이었기도 하네요.
Happy Birthday to You~~oooooon!
팀으로써는 시즌 2번째 3연승이고, 한동안 홈경기가 없었으니 12일만의 홈승.
저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관전 4연패를 끊었다는 점이지요. 다시 8승 8패로 5할 복귀!^^
6월 9일 오준형 선수의 선발승을 본 이후로 45일만의 승입니다.
따라서, 수훈인터뷰도 오랫만에 찍었습니다.
김원섭 선수가 교체되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몸살이었군요.
가라앉은 목소리도 멋지신걸요 >.<
그의 든든한 뒷모습
몰수패 경기를 보다 [070723 화랑기 군산상고 - 순천효천고]
아마야구 2007/07/24 04:56
재미도 없는 글이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스크롤의 압박이 생겼군요.-_-
사진이 살짝 찌그러지는 것 같아요. 클릭해서 보세요^^
단 한 경기-군산상고 대 순천효천고-를 보러 부산에 갔습니다. 화랑기의 4연패를 노리는 덕수고의 경기도 보고 싶었지만 10시 시작인 게임이라 과감히 포기하고 여유롭게 출발했더니 구덕야구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 반이 되더군요. 부경고와 마산고 경기가 6회 진행중이었지만 TV중계라는 압박도 있고 해서 잠시 밖에서 바람을 쐬다가 8회 쯤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잔디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대전에서 봤던 것과 비슷해 보이는 인조잔디. 작년의 맨 땅 - 공이 눈에 안 띄일 정도였던 - 그라운드를 생각하면 부산 야구관계자들이 행복하다고 하는 게 하나도 오버같지가 않습니다. 아직 숨이 죽지 않아 번트 타구가 거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던 점이나, 마운드와 베이스 근처의 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 같긴 했습니다. 흙은 고와보이는데 약간 오버하면 모래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투수들의 발이 푹푹 빠져보이더라구요. 잘은 모르지만 물을 뿌려서 좀 다져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바뀌었어요
순천효천고는 역시나 오호성 선수가 선발이었습니다. 올해 한 3번 정도 관전한 것 같은데 그 때마다 그 선수라는. 어제도 끝까지 던질 분위기였어요. 6회까지 가는 동안 불펜에서 몸을 풀던 선수도 없었구요. 군산상고는 3학년 사이드 왕민수 선수가 선발이었지만 초반부터 김현철, 전태현 선수가 몸을 계속 풀고 있어서 벌떼작전이 될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왕민수 선수에 대한 기억은 무등기 때의 단 한번이었지만 제구력 부분에서 그리 나쁘지 않았고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었는데 어제는 볼이 많더군요.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다 싶었지만 판정항의로 몰수패를 당하고 나서 생각하니 어쩌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앉은 위치 탓에 스트존에 대한 얘기는 가타부타 얘기할 처지가 못 되긴 합니다.) 반면에 오호성 선수는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의 행진. 세어보진 않았지만 삼진이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왕민수 선수는 2회1실점을 하고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갔습니다.
그 전에 2회 초에 군산상고의 득점이 있었는데요.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해봐도 최윤철 선수의 몸을 날리는 스퀴즈로 득점했다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무사였는지 1사였는지, 주자가 3루 외에도 있었는지도요.-_- 청룡기때 너무 바깥쪽인 공에 번트(스퀴즈?)를 대려다 넘어진 사진이 생각났는데 오늘도 거의 그런 수준이었지만 성공했다는 점이 달랐지요. 알고 뺐는지 원래 볼을 던지려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겨우 몸을 날려 공을 맞췄는데 그 공은 구르지도 않고 잔디에 거의 박혀있어서 스퀴즈 성공. 바로 이어진 효천고의 비슷한 상황에서는 스퀴즈 작전 간파를 해서 3루 주자를 협살시키고 2루 주자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구요. (이 단 한번의 작전 간파를 가지고 효천에도 사토라레가 있군~따위의 말을 한 것 진심으로 효천감독님께 사과드립니다;;)
선발 왕민수 몸 날리는 최윤철
군산상고의 선발에 이어 나온 김현철 선수는 청룡기때는 연이은 호수비로, 무등기 일고와의 경기에는 전반에 몰아친 3개 정도의 적시에러로 기억에 남는 3루수였어요. 선발라인업에 빠져있고 그 대신에 3루수는 최형록, 유격 전웅섭, 2루 정성환, 1루 방근혁 선수였습니다. 수비 강화명목인지 (딱히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멀티포지션의 경험을, 2학년 학생에게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건지 의아했는데 금방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불펜에서 몸을 풀더라구요. 투수도 하고 있었다는 건 몰랐는데 알고 보니 1학년때 투수로 뛰었던 적이 있었다네요. (건너건너 들었습니다.) 사이드투수만 넘쳐나는 상황에서 우완정통파 투수를 간만에 봐서 반가운 것도 있었고, 저번 에러쇼 이후에 마음을 다져먹은 걸 아는지라 더 눈길이 갔습니다만.. 2회의 위기는 잘 넘기더니 3회 투아웃 안타 이후에 바로 2루타, 그리고 또 안타로 순식간에 2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는 전태현 선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전태현 선수도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 잠시 기아에 와서 훈련을 하다가 다시 학교로 복귀해서 잠시 쉬고, 다시 훈련에 들어간 게 얼마 안 되었을 겁니다. 러닝하는 모습이 왠지 몸이 무거워보이고, 투구폼도 더 구려;;;졌다는 느낌. 사진 찍으면서 폼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키킹 동작이 없어졌거나(;) 낮아진것 같습니다. 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설마 6회에 끝이 나버릴 줄은 -_- 불펜에서는 볼도 높아보였지만 어쨌건 마운드에 올라서는 안타도 별로 안 내주고 (몰수패 당한 경기도 기록지가 올라오나요? 확인해보고 싶은데) 수비수의 호수비도 있었고 해서 무난히 막아냈습니다. 3루로 돌아간 김현철 선수의 다이빙캐취(역시 잔디가 좋으니 가능했겠죠. 맨땅 위의 다이빙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_-)는 말 그대로 호수비였고, 1루수 방근혁 선수는 베이스 옆을 통과하는 공을 백핸드로 갖다댔을 뿐인데 공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ㅎㅎㅎ
김현철, 전태현 선수
사실 글을 길게는 적고 있지만 경기에 몰두해서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라운드 공사를 다시 하는 바람에 불펜이 새롭게 만들어졌는데 그 위치가 덕아웃 바로 1미터 옆이었습니다. 투수나 타자의 모습을 찍기 위해선 그 근처에 앉아야하는데 바로 눈 앞에서 불펜투수들이 아른거리니 민망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미안했습니다. (프로 경기에서도 그런 자리에 주로 앉지만 프로 선수는 그런 것쯤은 신경을 안 써야죠 ㅎ) 어쨌건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여러모로 주의하긴 했지만 앞에서 조잘거리는 것에 자꾸 신경이 가다보니 투수들의 투구가 어땠는지, 타자들이 어떤 모습인지 잘 못 본 것 같아요. 전광판을 찍은 사진을 보니 5안타 1사구 1에러가 기록되어 있군요. 안타는 대충 상위타선에서 골고루 친 듯 싶네요.
내야 위치가 바뀌어 지명이 빠지고 전태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동성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양현종 선수가 (제가 기억하는 한으로는) 첫 안타를 쳤었죠. 그 얘기를 같이 간 동생들에게 하면서 태현이도 오늘 안타를 치지 않을까 설레발을 떨었더니 정말 야리꾸리~한 내야안타를 기록했어요. 바운드가 큰 2루 땅볼이었는데 송구가 좋지 않아 1루수의 발이 떨어져 세잎. (나중에 보니 그게 에러로 바뀐 듯 합니다만) 본인도 좋아서 웃고 보는 저희들도 즐거웠는데 그게 불운의 시초일 줄은.. 최형록 선수도 안타를 쳐서 무사 1,2루. 전웅섭 선수가 번트를 대고 그걸 투수가 3루에 송구했는데 아웃판정. 제 자리에선 확실히 뭐라고 말 할 순 없지만 동타임 정도 되어보였어요. 주자와 바로 앞에 있던 감독님이 거칠게 항의를 하는 걸 보면 확실한 세잎이었나 싶었을 뿐입니다. 이 일로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선수단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버렸어요. 그 전에 2회 때도 군산상고 투수의 연이은 볼판정에 감독님이 길게 항의를 하셨던 적도 있었고, 또 공격때 3루 코치라인 안에 있지 않고 홈쪽으로 온다고 주심이 강하게 주의를 주던 것도 있었고 계속 아찔한 신경전의 연속이었으니 상당히 민감했었나봅니다. 주심이 5분, 그리고 또 5분의 시간을 주고 그 시간이 다 채워질 무렵에 주자들이 그라운드로 다시 나가는데 태현이가 헬멧을 쓰고 당당히 뛰어나가지 않겠어요? 그걸 보고 어찌나 놀랐는지.. 당연히 주심은 태현이한테 들어가라고 했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태현이는 아예 3루 베이스 위에 쪼그리고 앉아버립니다.ㅋㅋ 1루에 있던 전웅섭 선수는 태현이에게 야~ 들어가지 마. 라고 소리쳐주고. 아이들의 오기와 깡다구를 이런 데서 발견할 줄이야..(속으로는 저래도 되나 걱정이 되었구요;) 한 5분을 그러고 있다가 감독님이 불러서 웃으면서 달려들어오는데 역시나 귀여운 선수에요^^
타자 전태현
이런 큰 파동을 겪었으니 역전 한번 해보자 기대를 했건만 1사 12루의 찬스를 연속된 삼진으로 날려버리고 마의 6회가 되어 최윤철 선수의 타석. 스트라익 2개가 들어와 이거 또 삼진이네 싶을 무렵, 윤철선수가 주심에게 항의를 하는거 아니겠어요. 손짓을 하는 게 몸쪽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저게 스트라익이냐라는 것이었겠고, 그럼 아까 우린 왜 안 잡아줬어요라는 말도 얼핏 들리더군요. 아마도 포수라서 더욱 스트존에 대한 불만이 강했겠죠. 경기초반부터 불펜에서 불만섞인 말을 많이 하던데.. 감독님도 함께 항의하다가 이번엔 별 지체없이 바로 선수들을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선수들이 가방을 싸더라구요 -_- 이게 뭐야. 저럼 안 되지. 그래도 스트존은 심판권한인데 선수가 강력히 항의를 하는 것도 바른 태도는 아닌 것 같고, 한편으로는 경기내내 잠재되어있던 불만의 표출이라 이해도 되고. 저러다 몰수패 당하면 다음 봉황기는 어떻게 하나, 경기를 보고 있는 스카우터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사실, 태현이의 3루에서의 행동이 제 눈엔 귀엽게 보였지만 우리 기아 김태완 스카우터님은 저 놈이~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ㅎ) 갖가지 생각들이 순식간이 밀려들었습니다.
짐을 다 싸고 당당히 나가는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미련이 없는 듯 했습니다. 순천효천고 선수들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라운드에 계속 서있는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더군요. 밖의 상황이 어떤가 나가보았습니다. 한참을 있다가 아이들이 경기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대요. 이게 뭐야 싶어 다시 갔지만 이미 그 땐 전광판도 꺼져있었고 다음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 물어보니 심판진을 바꾸어준다고 해서 들어갔었던 거래요. (누가 낚시질을 ㄷㄷ) 감독님에게는 어떤 식으로 징계가 내려질지는 모르겠지만 모쪼록 다음 대회 출전에 차질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처음에 말 했듯이 이 경기 하나 보러 간 거였는데 콜드도 아닌 이런 상황을 보게 되어 황당하고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래저래 2시간 반은 보았으니 깔끔한 경기 한 게임은 본 셈인가요? ㅎㅎ 천안북일과 경남의 경기도 조금이라도 볼까 싶다가 그랬다간 미리 예정했던 광안리 해수욕장은 구경도 못 하겠다 싶어 경기장을 나서 광안리의 야경을 잠시나마 맛보고 돌아왔어요. 올 여름에 제대로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희망만 품고 마지막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ㅠㅠ
ps 1. 해마다 편파판정으로 유명하다는 부산 아마 심판진. 그래도 참을성만은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버럭버럭하시는 심판님들을 너무 자주 봐서인지, 저 정도이면 바로 퇴장을 줄텐데 싶은 수위인데도 끝까지 언성을 높이거나 하시지는 않더군요. 경기를 계속 진행하려는 마음에 복귀시간도 더 연장해주고. 암튼 광주나 남해에서 선수들에게 큰 소리 내는 심판들 싫어요.
2. 효천고도 정을 주려고 노력하는 팀인데 올해는 왜 그런지 자꾸 제가 더 좋아하는 팀과만 붙었네요. 마음껏 응원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잡담
프로야구 2007/07/23 02:48
1. 참으로 오랫만에 경기가 끝난 후에서야 결과를 알았습니다.
경기가 있을 때면 언제나 경기장에 가거나 중계를 보고 그럴 여건이 못 될 땐 지인들에게 실시간 문자로 상세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나마 몇 년전에 애용했던 핸드폰 정보이용은 데이터요금의 압박으로 몇 달 안 지나 끊었지만 -_- 작년까지만 해도 중계있는 경기는 무조건 녹화를 하고 보는 편집증마저도 갖추고 있었죠. 이젠 곰플이나 네이버 다시보기 등이 있어서 그 증상에선 치유된 듯 싶습니다.^^
어제도 하루 종일 밖에만 있는 상황이라 어찌하나 싶다가 한번 버텨보자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매 시간 단위로 이거 연락을 해봐? 하는 유혹이 들어 핸드폰을 열었다 다시 닫고 ㅎㅎ
결국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켰더니 기분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기록지부터 찾아보고, 이미 업뎃이 다 완료된 기사들과 관전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2. 대진성의 5승 축하
전반기동안 선발투수 중에 5승 투수가 없다는 것 자체가 꼴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대진성이 그 스타트를 끊은 것에 흐뭇하고 기쁜 마음이 앞섭니다. 그와 더불어 아빠가 된 이후의 첫 승이라는 의미까지~~ 다음엔 홈에서 꼭 승리하세요. 수훈인터뷰 보고 싶어요 ㅠ_ㅠ
그리고, 어차피 등판할 거 화요일에 석민이도 5승을 달성하기를
3. 생각보다 늦춰진 50패
7월 초순까지 이어졌던 막장분위기 탓에 선두인 SK가 30패를 기록하기도 전에 KIA의 50패가 이뤄지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그건 피하더군요. 아슬아슬하게도 SK의 30패 이후에 50패를 찍었습니다 -_- 이왕이면 2-5위의 40패 달성때까지 현상태에 머물러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드는데 큰 욕심이지요?ㅋㅋ
4. 이현곤의 안타수
모 님에게 옮았습니다. 실시간으로 양준혁과 크루즈의 안타개수를 체크하는 것 말입니다.-_-
최다안타 타이틀이 뭐길래, 내가 이러고 있나 싶어도.. 상대 선수보다 하나라도 안타를 더 친 날이면 수지 맞은 기분이 들어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2안타의 현곤선수가 오늘은 예쁘지 말입니다^^
(그 두 선수들에게 볼넷 내주는 상대 투수들도 이쁩니다 ;;)
5. 김주형의 부상
서감독님의 스타일상 당연히 홍세완선수가 올라오면 주형이가 내려갈 걸로 예상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그 전날 (위의) 모 님에게 곧 그렇게 될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도 했습니다만 다음 날 바로 이루어지자 상당히 허탈하더군요.
홍세완선수는 저도 좋아하는 선수라 복귀소식이 반갑고 좋은 활약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저의 원망의 눈길은 모 선수에게 향할 수 밖에요. 그 선수 입장에선 적지 않은 나이에 안 되는 거 열심히 하고 있는 걸텐데 이렇게 팀팬에게 미움이나 사고 있으니 불쌍하기도 합니다.
감독님께는 그럼 그렇지, 어련하겠어~ 정도의 반응만 (혼자) 보이고 말았지만, 게시판에서 보여지는 비난의 댓글러쉬에 대리만족을 느꼈음을 자백합니다.-_-
그러나 반나절 사이에 반전이 있더군요. 주형이가 아파서 홍대리가 부랴부랴 올라온거라는. 그제 밤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무슨 일일까 걱정만 앞섰고 혹시 거짓말 아닐까라는 의심까지 생겼습니다. (사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던지라;) 알고 보니 발목 건초염이라더군요. 지금은 걷거나 뛰는 게 무리라고 하는데 도대체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수비 연습을 너무 빡세게 했나요? 어린 나이에 무등 인조잔디의 부작용의 혜택(;)을 톡톡히 맛보는 걸까요? 덕분에 건초염이라는 것도 지식인에서 찾아봤네요.
이렇게 아프답니다
암튼, 이번 일로 알게 모르게 감독님 비난했던 건 급취소합니다.
은근히 유리몸인 주형이, 올해도 6월에만 반짝인가 싶어 우울하네요.
이런 기사도 역시나 나오고 말입니다.
농담 삼아 해주고 싶은 말.
1. 살 좀 빼라
2. 수영이나 요가도 좀 열심히~
그리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Seize the Day - 제발 기회가 오면 잡고 절대 놔주지 마!!!
양치기 감독님
(뒷)담화 2007/07/21 02:03
올 시즌 타이거즈 팬으로 살기가 너무 힘들지 않나요?
전 별로 욕심도 없는데, 욕심(만) 많은 감독님 때문에 이게 무슨 마음고생인가 싶군요.
시즌전체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뜻한 바의 결과를 내는 능력이 없다면,
적어도 타팀감독에게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이라도 있기를..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쉽과 인화력은 가졌으리라 믿었지만 역시 지나친 욕심이었고
하다못해 각각의 경기를 읽는 눈마저 (대부분의 팬보다도) 부족해 보이더군요.
더욱 절망스러운 건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키우려는 의지도 전혀 없어보인다는 것
(제발, 아픈 선수 어떻게 써먹을까 궁리만 하지 말아주세요)
내세울 것 없는 전력에서도 상위권을 질주한다던가,
이름없던 선수를 팀의 핵심으로 만들거나 하는 건
우리 팀과는 거리가 먼 딴 세상 얘기랍니다. 꿈도 꾸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남은 바람은, 입이라도 좀 무거우셨으면 하는 건데요.
간간히 나오는 '말말말'시리즈 같은 걸 보면
이건 뭐, -19의 팀 수장답지 않게 너무도 여유있고 오지랖 넓어보이잖아요.
혹, 기자분들에겐 인기가 좋으실라나요?
그리고, 한번 내뱉은 약속은 지키려는 시늉이라도 좀 해주세요.
타이거즈팬이면 다들 아실겁니다.
기아관련 기사는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거에요.
믿는 팬들만 바보 되는거지요.
언플의 달인인 정단장님과
양치기 아저씨 서감독님 아래서 보내는 이 시즌이 부디 마지막이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많이 심심합니다 =ㅅ=
-프로영상 2007/07/19 12:38심심해서 -_- 컴퓨터 하드를 뒤적거리다가
작년 호랑이 한마당(명칭이 맞나요?)때 영상이 있어서 올려봐요.
이미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신 분들도 있죠? ^^
다른 분들도 많이들 찍으셨겠지만 퍼가지는 말아주세요~
열창하는 손영민 선수 - 발걸음
열창하는 (2) 김주형 선수 - 가시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 차정민 선수 - 무조건
이건 레어? ㄲㄲ
(나만 즐거운?) 사진들 [070709,12 남해대학야구선수권]
-아마사진 2007/07/17 16:37정대훈 선수 투구사진 보기
여러가지로 기아팬에게 어필할 만한 동의대 정대훈 선수입니다.
김경언, 송산, 진민호로 이어지는 일명 수맥이 흐른다는 경남상고 라인이기도 하며
기주를 연상시키는 외모에 안경끈까지 매었다면 딱인데요^^ (사실 몸매는 훨 좋지요 ㅎㅎ)
범석군 못지 않은 요란한 투구동작까지..
닮은 꼴 사진 보기
그 외에 기주형임을 입증하는 사진 몇 장 더 골라봤습니다.
동료가 홈런치고 들어올 때 좋아하는 모습, 정말 닮지 않았나요?
(기주군보다는 훨씬 기뻐하긴 하는군요.ㅎ 기주는 누가 뭐래도 뚱한 표정이 매력이라 -_-ㅋㅋ)
나성용 이형진의 러브모드 사진 보기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관심없던 연세대에 슬슬 눈길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나성용 선수때문인데요.
그 동안 기록지만 보며 벌써 주전자리 꿰찼군, 홈런도 쳤어? 하며 흐뭇해하긴 했어도
역시나 직접 게임을 보는 것과는 느낌이 천양지차더라구요.
첫 게임에선 쏠쏠한 장타력을 과시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선 야수 정면으로 가는 이지플라이뿐.
그래도 저런 므흣한 장면을 연출해주어 경기 보는 맛이 더했답니다.ㅎㅎ
개그맨 장동민 닮은 이형진 선수, 기억하겠어요~~
스마일보이 이해창 선수 사진 보기
한양대에서 얼마 안 되는 '아는' 선수 이해창 (물론 직접 아는 건 아니고 -_-;)
기아에 뽑혔던 전력도 있고 하도 여기저기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었지요.
깔끔한 이미지일거라는 예상은 있었는데 저렇게 경기내내 싱글벙글하더라구요.^^
클러치능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전한 2경기에 한해 생긴 느낌이니 걸러들으심이;;)
마지막 사진은 이 날 게임의 '번외' 하이라이트 장면!
이용일 선수가 머리(정확히는 왼쪽귀부분)에 사구를 맞고 비틀비틀 일어나자
심판은 움직이지 마~를 외치고 다들 걱정하며 모여드는데
이 선수는 3루를 돌아 마운드쪽으로 가려고(실은 마운드를 거쳐 1루로 가려고 한 건지도;) 기를 쓰고..
천보성 감독님이 나오셔서 저렇게 머리를 만져보시고는
선수 눈앞에 대고 손가락 3개를 흔들어보이시며 '몇 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ㅎㅎㅎ
나중에 알았지만 저 선수 루상에 나가서도 히죽히죽 웃었다네요.
정신이 없고 몽롱했을테지만 보는 사람에겐 아찔했던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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