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7/10/24 2007년 10월 기아타이거즈 선수명단 (15)
  2. 2007/10/20 한참 늦은 체전 야구 이야기 (9)
  3. 2007/10/13 전국체전 금요일 이야기 (8)
  4. 2007/10/05 071004 LG전 전병두 김연훈 수훈인터뷰 (12)
  5. 2007/10/04 10월 3일 잡담 (5)
  6. 2007/10/03 제 88회 전국체전 관전 스케쥴 (8)

2007년 10월 기아타이거즈 선수명단

프로야구 2007/10/24 02:38


07시즌 종료후 현재 기아타이거즈 등록선수는 총 61명이다.
포수 6명 // 내야수 13명 // 외야수 11명 // 투수 31명


여기에 내년 신인 7명에 군대에서 돌아올 선수는 4명?
(김주철, 이영수, 유동훈, 장준영.... 주창훈 선수는 내년 4월 제대인데;)


올해는 몇 명이 입대하게 될런지..
그리고 또 누가 신고선수로 등록이 될까.
과연 우리는 신고선수를 뽑기는 하는걸까. ???


올해 그 많던 신고선수 중 정식선수로 등록된 건 단 셋뿐이구나.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을 보며 잠시나마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자.^^
Cute Soo  내년엔 1군에서도 보면 좋겠어 ㅎㅎ





기아선수들 보기









그런데 저 盧씨 아저씨는 왜 아직도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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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늦은 체전 야구 이야기

아마야구 2007/10/20 02:17
체전이 끝난 지 벌써 일주일, 어느덧 추억과 사진 속에만 남을 경기들에 대한 얘기를 뒤늦게 적어봅니다. 실은 조금씩 써두거나 짧막한 메모로 남겨뒀던 글이라 그냥 지워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잠시 앞쪽에 포스팅했다가 나중에 숨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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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회 전국체전이 시작한 이후로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 주말 태풍의 영향으로 궂었던 날씨는 잊혀진지 오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 쌀쌀하다 싶어도 조금만 지나면 가을볕에 타는 게 걱정되어 그늘을 찾게 되더라구요. 야외경기인 야구팬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햇살이지만 그래도 비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좋네요^^

화요일부터 많은 경기를 보았지만 그 중에 기억나는 건 경성대와 영남대제비뽑기 승부입니다. 2대 0으로 앞서고 있던 경성대,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막던 고창성 선수가 9회 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이더군요.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 준 이후 허용한 사구, 경성대 선수들은 타자가 배트가 나가는 과정에서 맞은거라고 항의했지만 결국 사구로 인정되어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내심 보고싶었던 선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1학년에게 이 위기를 맞기기엔 다소 부담스러울거라 생각하고 고창성 선수가 잘 풀어주길 바랐으나.. 번트로 1사 23루 이후 안타로 1실점하고 결국 교체되더군요. 1학년생 좌완 임현준 등판, 좌타자를 삼진으로 잘 돌려세웠습니다만 그는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였던건가요. 이상환 선수로 교체한 뒤 동점타를 맞고 역전주자는 홈에서 아웃,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말로만 듣던 제비뽑기 승부를 직접 보는 영광....이라고 하면 오버일테고, 경성대가 참 안 되었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감독님이 대표로 한 장씩 뽑는 걸거라고 지레 짐작을 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어요. 심판들이 봉투가 여럿 놓인 탁자를 들고 나와 양팀 선수들이 봉투를 한 장씩 뽑아 심판에게 건네주고 가면 나중에 한꺼번에 제비갯수를 세더군요. 영남대 감독님이 나중에 선수들에게 찡긋 웃으시며 5대 4라고 말씀하셨던 걸로 보아 팀별로 9명 선수들이 뽑은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게 그나마 어느 한 사람이 잘못 뽑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할 방법같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런 승부는 더 이상 안 보고 싶어요. (but, 서울고-부산고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군요 -_- but 2, 준결승에서마저 ;;;)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



그 경기 이후 인하대 경기를 잠시 보다가 고등부 경기가 열리는 OB 맥주공장 야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대가 맞아서 다행히 군산상고와 야탑고의 경기를 처음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군상의 선발은 알고 있던대로 전태현 선수, 야탑은 이름을 알 수 없는(전광판이 없어서;) 특이한 폼의 사이드 선수더군요. (기록지를 보니 최의혁 선수였네요)

이 경기를 관전하는 데 최악의 태클은 역시나 열악한 관전환경이라고 말해야겠네요. 3루 뒷편엔 나무들 사이로 몇몇 벤치가 있긴 하지만 그건 휴식시간에 커피 한잔 뽑아들고 앉아 수다를 떨기 위한 용도이지 절대 야구를 보라고 만들어 놓은 벤치는 아니에요. 거기에 앉으면 경기장의 선수들 머리만 조금 보입니다. 3루에서 보려면 그물 뒤에 서서 보는 수밖에.. 1루측엔 얕으막한 언덕이 있어서 그 위에선 경기장은 잘 보입니다만 문제는 좌석이 없다는 거. 임시방편으로 가져다 놓은 의자는 이미 학부모님들이 선점하셨죠. 그나마 그 언덕 위쪽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하여 어쩔 수 없이 언덕 아래 약간 경사진 부분에 자리를 깔고 앉았는데 결국 그게 명당이었답니다 ㅎㅎ 포수 뒤편이라 전체적인 시야가 좋았을 뿐 아니라 제 바로 옆 자리에 김성한 위원님께서 동창분들과 함께 앉으시는 행운이..^^ 하지만 어찌나 자원봉사자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좋으시던지 사인만 열 개 정도 하시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뜨셨습니다 T.T

역시 이 경기의 흥미거리는 기아의 89년생 막내와 야탑고 에이스 조성우의 대결이었습니다. 조성우 선수는 처음 보는 거였는데요 체격도 좋고 구위도 좋고 참 탐이 나더군요. (사실 조금 무서웠습니다. 압도적인 체격과 위에서 내려꽂는 공도 무서운데다가 고딩 얼굴로 보이지 않는 얼굴까지 ;;;) 반면 막내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모습;;; 그래도 경기 운영 능력은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기를 보는 동안에는요. 수비수들이 평소처럼 에러로 태클 거는 것도 없었고. 7회 만루 상황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웃으며 들어오는 모습에 흐뭇해하며 저는 자리를 떴습니다만 사단은 그 다음 회에 일어났더군요. -ㅁ-

계속 남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던 동생이 문자를 보내준 것에 따르면
중전안타와 사구를 내주고 투수앞 번트를 막내가 우왕좌왕하며 잘 처리하지 못해 무사 만루
그 뒤 1땅에 홈송구를 포수가 빠트리는 바람에 2실점으로 역전, 폭투로 다시 1실점,
겨우 삼진 잡고 왕민수 선수로 교체되었는데 그 선수마저 투땅을 1루로 악송구해서 1실점을 더 했다더군요.
결론은 한점도 안 줄 수 있었다는 겁니다만 에휴..

사실 저야 뭐, 언제나 자신 넘치고 풋풋;한 귀여운 모습에 막내의 묻지마 팬이 되었지만은 그래도 수비에 원래 약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좀 걱정이 되긴 해요. 거기에 소문난 뻣뻣한 몸인데다가 쪘다 빠졌다 하는 물살 체질까지 겸비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ㄷㄷㄷ. 누구보다 막내에게 올 겨울은 아주 지옥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ㅎㅎㅎ



좋아하는 팀들은 계속 떨어지고 남아있는 단 하나의 보루는 동국대
성균관대에도 관심이 있긴 하지만 올해는 게임을 덜 봐서인지 좀 시들했어요. 그래서 동국이 이기고 상무와 재미있는 결승경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5회쯤에 들어가니 이미 양팀이 2점씩 얻었더군요. 두 팀 모두 밀어내기 득점이 있었고 성균관대는 박대원 선수의 안타로, 동국대는 김지수 선수의 희플로 추가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 성대의 마운드에는 황재규 선수였는데 이 선수는 볼수록 점점 더 잘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봐야 몇 번 보지도 않았지만요. 동국대도 마침 전진호 선수로 바꾸더군요. 이 친구는 거의 매경기 출첵하는 1학년 에이스이지요 -_- 두 투수 모두 상대타자를 쉽게 쉽게 요리하며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그러다가 7회말에 균형이 깨진 게 1사에서 김다원 선수의 안타와 박대원의 번트로 2사 2루 상황, 9번타자 최병윤 선수가 중전안타를 날렸지만 좀 짧은 편이어서 주자는 3루에서 멈칫거리는데 동대 중견수가 그만 볼을 뒤로 흘렸습니다. 그나마 바로 잡아서 홈으로 던졌으면 되었을 것을 잠시 주저하다 결국 홈에서 간발의 차로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동국대도 8회 초에 김정혁의 인정 2루타로 2사 2루, 유명환 고의사구로 2사 1,2루 상황의 기회를 잡았지만 홍석무 선수의 중플로 마무리된 게 아쉬웠습니다..
8회말엔 3루수 김정혁의 송구에러로 유명환선수가 부상을 당했어요. 멀리 있어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상황을 추측하기에 송구가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져서 타자가 오는 쪽으로 향했던 것 같고 그 볼을 잡으려다 주자와 부딪혀 손목이 꺾인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환 선수는 교체가 되고 지명타자 홍석무 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해서 결국 전진호선수가 4번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타격 모습 한번 보고 싶었는데 당췌 연장이 없는 체전경기라 뷁!

그러나 벼락같이 나온 9회 초 김지수 선수의 좌월홈런! 이 친구는 체구도 작고 절대 장타자는 아닐 것 같은데 은근히 홈런이 있네요. 제가 본 것만 2개 (이거 많은겁니다 ㅋ) 옆에 성대 (예비)선수들이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박수로 축하해줬습니다..

경기는 동점으로 끝이 났고 결국 또다시 추첨으로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봐야만 했습니다.
무승부가 되어 좋았던 거 하나가 있다면 패전 위기에 있던 전진호 선수가 그걸 면했다는 거 정도랄까요.
결과는 성대 승. 어째 제 바람은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는건지요.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제 올해 아마승률도 참 처참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 뭐 ㅡ,.ㅡ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있었군요. 제비뽑기를 연습해야겠다는 모 지역 야구인의 푸념.
대회일정의 압박이 있으니 우천으로 경기를 못 할 경우는 모르겠지만 무승부일 때는 12회까지 승부를 가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루에 2-3경기 뿐인데 시간적으로도 충분히 여유있죠. 그깟 전기세가 얼마나 한다고.. (사실 그깟..은 아닐거라 저도 생각해요. 그래도..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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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요일 이야기

아마야구 2007/10/13 01:16
제 88회 전국체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금요일 아침,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수영종목이 열리는 염주체육관이었습니다. 대회 홈피에서 알 수 있었던 일정에 관한 정보라고는 고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영경기가 있다는 정도였기에(그것도 가서 보니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이렇더군요 -_-) '아마 못 볼거야. 그래도 혹시..'하며 갔더랬습니다. (누구를 보려고 했는지는 다들 아실 듯 ㅎㅎ) 워낙에 많은 종목이 열리고 있던 체육관이라 주차 할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체육관 입구를 빙빙 돌며 자리가 없음에 낙심하다가 수영장 쪽으로 들어가보니 다행히 몇 자리가 있는지 자원봉사자님께서 안쪽으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거의 꽉 들어찬 주차장에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나가려는데 왠 여고, 남고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겁니다. 그 무리 맨 앞엔 백옥같이 흰 피부(;)에 흰 트레이닝복을 입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매니저들(?)의 호위를 받으며 나오는 박태환 군이 있었지요. 어어~~하며 차에서 나가지도 못 하고 상황을 지켜보는데 그 선수가 제 자리 바로 옆에 있던 밴에 타더랍니다 ㅎㅎㅎ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이란 '다시 시동을 켜고 저 차를 따라가?' 라는 기동력을 갖춘 스토커의 본연의 마음가짐이었지만 그 생각은 금세 지우고 미리 디카를 꺼내놓지 않은 것만 눈물 지으며 후회할 뿐이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난생 처음 보는 수영경기. 재미있더군요. 11시 조금 넘어 입장을 했는데 아마 10시부터 고등부 경기가 있었나봅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가는 거였는데 말이죠 -_- 제가 본 것은 400M 자유형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 결승이었는데, 아는 선수라곤 고작 조성모 선수뿐(조오련씨 아들이라지요)이었습니다. 전광판엔 분명히 결승이라고 쓰여있는데 1조, 2조는 뭔지.. 한참 헷갈려하다가 깨달은 게 두 조 전체에서 좋은 기록대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나보나라는 결론. 맞나요?^^ 50M짜리 레인을 열심히 4번 왕복하는 선수들이야 당연히 대단해보였고 그 주변을 열심히 왔다갔다 하시며 수신호를 하시던 코치님들이나 관중석 윗쪽에서 알 수 없는 외마디 암호를 질러대는 코치(로 추정)분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3시간 안팎의 긴 야구경기에 길들여진 팬으로써 수영은 뭔가 느낄 새도 없이 너무 짧아 허무하더군요. 짧아서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목요일에 잠시 보았던 배구나 오늘 오후에 보았던 농구도 마찬가지였어요. 배구는 절대 3세트로 끝나면 안 되는겁니다. 너무 짧아요. 농구도 더블스코어에 근접한 결과가 나올 정도로 전력차가 심한 팀들의 경기여서 그런지 아마 4쿼터 경기가 1시간이나 걸렸을까 싶더군요.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얼만데..;;; 하긴 그런 경기를 보는 팬들의 입장에선 야구가 얼마나 길고 지루할까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오늘 글의 주 메뉴 -_- 체전 중에 가장 기대했던 경기였던 건국대 vs 상무의 경기 얘기를 해야겠네요. 건.국.대. 작년 여름 남해에서 처음 봤던 팀이 1년 남짓한 기간에 어쩜 이렇게 완소팀이 되었는지 저조차도 신기할 정돕니다^^. 체전 경기대진표가 나오자마자 상무와 2회전에 붙는 걸 보고 좌절. 작년에도 똑같이 2회전에 상무에게 져서 탈락했던데 왜 이리 박복한건지.. 어쨌거나 경기를 보기 전엔 어차피 질 테니 야구 4강전에는 고등부 경기를 보러 가야겠다며 머리를 굴리고 있었더랬습니다. 선발이 최현호 선수라기에 어느 정도 선방해주기만을 기대하면서요.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보니 승리에 대한 욕심과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최현호 선수는 올해 제가 본 모습 중에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미트에 꽂히는 소리도 다른 때보다 크게 들리고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내고. 기록을 하지 않아 정확히 모르겠지만 무사에 안타 맞는 것도 거의 없었고 출루를 허용한 이후에도 땅볼 유도를 많이 이끌어 내서 잘 막아냈습니다. 삼진도 많이 잡은 걸로 기억에 남는데 기록지를 보니 4개뿐이네요. 6회였나 1,3루 위기에 연속삼진을 잡았던 게 인상적이었나봅니다. 비교적 몸 좋은 선수로 구성되어 있던 상무의 라인업 중 작은 선수(손시헌, 박기남)만 골라 사구를 맞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아쉬운 거라곤 3번타자 박석민을 못 막았다는 것. ㅠㅠㅠ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좌측 폴대를 맞추는 홈런, 두번째 타석도 안타. 마의 7회 손시헌 선수가 안타로 출루하고 조재호 선수가 병살성 타구를 날렸지만 작전이 걸렸던지 2루는 세잎, 타자만 아웃된 상황. 감독님이 한번 끊어주시러 마운드에 올라오시더군요. 사실 바꿀 타이밍이긴 했지만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이기도 했고 선수 자존심 상 분명히 본인이 막겠다고 할 걸로 짐작이 되더라구요. 역시나 감독님은 그대로 내려가시고 제발 걸러라~하는 제 바람이 무색하게(사실 남자라면 승부! 이번에 막으면 정말 멋질거라는 기대도 한편으로는 가지고 있었...;;;) 정면승부를 펼치다 두번째 타점을 허용했습니다. 박석민 선수, 두고두고 기억이 날겁니다.

또한 잊지 못할 선수가 있는데 그건 상무 중견수 이양기 선수에요. 2회에 4번타자 김순겸 선수가 중간펜스 낮은 곳을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임한용 선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는데 그만 이양기 선수가 몸을 날려 다이빙으로 그 공을 잡아내더군요. 3루에 거의 다 도착한 주자까지 아웃; 6번 타자 황인권 선수의 안타가 바로 이어졌으니 건대로서는 충분히 2점을 낼 수 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친거였죠.ㅠㅠ 경기 내내 자꾸 그 장면이 떠올라서 괴로웠습니다. (이래저래 비호감 화나 -_-) 상무에선 오늘 선발이었던 이대환 선수가 현재 에이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젠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초반에 타자들이 잘 공략하길래 승산이 있겠다 싶었건만 4회부터 투수를 교체했던 게 상무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 뒤에 나온 문용민, 이정민 선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타자들 -_- 그들도 역시 당분간 제 기억 속에 남아있을겁니다.

당연히 아무 감정이 없어야하는, 오히려 왠만한 프로야구팬이라면 더 응원할 상무가 어찌나 얄미워 보이던지요. 게다가 광주대표로 나왔는데도 말이죠. 오죽하면 9회에 등판한 '우리' 조태수 선수에게 오늘 한번만 맞아주라며 애원 아닌 애원을 했을까요. 저희 일행의 뜻이 하늘에 닿았는지 안타와 에러를 동반하여 1사 1,2루 상황이 되었지만 1루심의 퇴근모드 발동으로 인해 경기는 병살플레이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맹세하건대 슬라이딩 한 타자가 더 빨랐습니다만 1루심의 손은 공이 글러브에 들어오기도 전에 올라가더군요.

순서가 뒤바뀐 감이 있긴 하지만 빼먹을 수 없는 얘기.. 최현호 선수가 6.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후 우리들의 토끼 임성헌 선수가 등판했어요. 그제 경기에서도 마무리로 나왔는데 쭉쭉 맞아가는 게 걱정이 되더니 오늘 경기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호투하더군요. 마운드에서 싱글생글 웃는 것도 여전하구요^^ 이 선수만 나오면 그 웃는 모습이 이뻐서 사진보단 영상을 주로 찍게 될 정도에요. 1루수가 파울플라이를 놓쳤을 때 지었던 아쉬움의 미소란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당분간 그 모습도 못 보겠군요. 인천은 너무 멀죠 ㅠ_ㅠ)

그 동안 팀의 에이스로 고생했던 토끼. 이제 그 자리를 현호선수가 대신 할 것 같은데 부디 아프지 않고 내년 한 해 잘 뛰어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현호선수보다 더 기대하고 응원했던 장승욱 선수, 최근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없는데 잡다한 부상들 다 떨쳐버리고 특급좌완선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3학년 트리오가 갑자기 안 보여 걱정이 되요. 1루수 이용욱, 포수 김창영, 우익수 김영재 선수.. 김영재 선수는 1달 전쯤 팔이 아프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아직 재활 중일 것도 같지만 다른 선수들은 무슨 까닭일지.. 부디 내년에 모두들 대4병 안 걸리고 좋은 활약을 해줘서 다들 잘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



이로써 올 시즌 건대파슨으로서의 마지막 관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대회가 하나 더 남긴 했지만 그건 볼 수 없는 상황이니 ;; 대학별로 한두 선수를 좋아하는 경우는 많아도 이렇게 팀 전체에 끌려 여기저기 쫓아다니고 파슨을 자처하는 일이 앞으로 또 있을까 싶습니다. 당장 내년이면 지금의 애정도 많이 줄게 될텐데,, 작년 진흥고 선수들의 마지막 경기를 볼 때의 기분이 다시 느껴집니다. 많이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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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4 LG전 전병두 김연훈 수훈인터뷰

-프로영상 2007/10/05 02:31

어제의 수훈인터뷰는 대박이었습니다 ㅎㅎㅎ
찍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질질 흘리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 좀 했답니다.
제가 침묵하고 있어봤자 주변의 괴성들이 녹음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요.





- 병두는 이제 친구들이 좋은가보아요.
  준형이랑 그렇게나 다정하더니 연훈이와도 참 친해보이네요^^

- 응원단장님의 센스 : 세상에 객관식 인터뷰를 하실 줄이야 ㅋㅋ 어쩌면 주일단장님께선 병두가 선발로 나오는 날이면 인터뷰 걱정에 잠을 못 이루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병두의 주관식 답안을 다시 한번 리바이벌 해주셨으면 했는데 그건 좀 아쉬웠구요. 20자는 훨 넘어보이던데 쩝 ;
포토타임까지 따로 주시는 센스도 굿!

- 어디선가 연훈선수가 노안이라는 소리가 들리던데 절대 노노~ 아닙니다.
가까이서 보시면 어린 티가 줄줄 흘러요^^ 인터뷰 목소리 또한 너무 귀여웠습니다 ㅎㅎ

사진 한장



덧붙이는 경기 관련 잡담

+ 지난 경기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껴진 병두. 저번처럼 멀리멀리 떠가는 뜬공도 드물었고 차포수의 리드대로 볼도 아껴가며 잘 맞춰잡더군요. 최고구속 143(; 낮은 볼) 이것저것 노닥거리다 전광판을 보니 벌써 4이닝을 무사히 막아내서 놀랐습니다만 역시나 마의 5회-_-. 3루라인을 타고 나가는 공을 멀뚱멀뚱 쳐다본 고니에게 삐졌던걸까요. 대표적 기나쌩인 권용관 대신에 박용근이 들어왔으니 감사합니다~ 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릴 줄 알았건만 볼넷은 어인 일인지.. 그때서야 5회가 맞긴 맞구나 정신이 다시금 들더라구요. 안치용의 폴대 앞까지 날아가는 깊숙한 타구를 원섭씨가 전력질주하여 잡아주어 천만다행이었죠. 지난 선발경기에 이어 원섭씨의 병두에 대한 속깊은 애정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ㅎ
(근데 병두야. 누나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이지.
앞으로 1주일마다 500그램씩만 살쪄주면 안 되겠니? 정말 소원이다 소원 ㅠ.ㅠ)

+ 원섭씨는 병두 뿐만 아니라 한살 아래 동생인 고니도 잘 챙겨주셨습니다. 부담가지지 말고 희생플라이만 치라며 3루타를 작렬하시고, 그 뒷 타석엔 부담없이 선두타자로 들어서라며 한몸 희생하시어 아웃 (원섭씨, 시즌 끝나고 무릎 치료 잘 하세요. 그리고 어서 둘째도? ㅎ)

+ 4점차에서 등판한 정원, 그를 보고 반가웠던 이유는 단 하나
아 오늘도 기주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 그리고 미션 성공
(가든씨, 우리 내년엔 서로 이러지 말아요. 06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할께요^^)

+ 그리고 하나 더
    기록원들 주연, 기아 코칭스탭 조연의 8회 대 낚시극.
    피해자 : 기주, 스나, 우리 일행들
   (자세한 내용은 채니님의 글에서 확인하세요^^ )


++ 시즌 끝나면 성한위원님, 이거성님의 중계나 복습해야겠군요.
어디서나 묻어나는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 살짝 민망하면서도 기분은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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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잡담

(뒷)담화 2007/10/04 03:51

- 9월 우기 이후로 한 경기도 못 볼 거라고 했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요즘 홈경기를 절반 이상 관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린 날, 기아의 실점의 문은 초반부터 열렸고 안 그래도 안쓰러운 스코비씨는 1회에 6실점이나 헌납하시며 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셨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 은근 훈남 스코비씨 내년엔 더 잘해보아요^^


어쨌거나 대패 따윈 상관없이 고니의 3안타에 날아갈 듯 기뻤다는 거 아닙니까.
누구 말마따나 친절한 옥춘씨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랬지만 이렇게 우리의 소망을 들어주실 줄은 미처 몰랐기에 더욱 고마웠던거지요. 아, 이렇게 말하면 고니의 안타들이 상대투수의 자비 덕분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군요. 어제의 고니는 세상에 못 칠 공이 하나도 없어보였습니다. 맞는 순간 안타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안타들..^^
희섭씨도 요즘 불 붙었어요. 최근 타율이 6할에 육박해요. 내친 김에 10홈런 50타점을 부르짖고 있긴 한데 과연 이루어질까 두근두근.. 솔로포 2방, 투런 1방이면 일거양득인데 말입니다 ㅎㅎㅎ


잘 나가는 3번과 5번 사이에 끼인 스나이퍼.
그 낙천적이고 단순한 사람도 많이 부담스럽긴 했나봅니다.
절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3할실패가 이젠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군요.
야구를 보는 한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아쉬움으로 남을겁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분노로 ;;;)
하지만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역사와 우리에게 선사할 수많은 즐거움이 있을 것이기에 이 안타까움을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어갈 수 있겠지요. T.T


그리고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어제의 투수진이랍니다 ㅎㅎ
' 스코비 외 청주기공 4인방 '
이거 우리 코칭스탭들 맛들인 거 아닌가요 ㅋㅋ
박정규, 이범석까진 그렇다 치는데 손영민은 어제 같은 경기에 왜 또 나와야하는지
어린 너희들만 내보낼 순 없다 나도 나가야겠다고 기어이 등판한 맏형 이동현까지..
하필 이 선수들이 상당히 사구도 많은 편이라 상대팀에게 미안해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규 제외)이 공통점이기도 하네요.
승계주자를 홈에 들여보내는 못된 습관은 자기 직속선배라고 피해지는 건 전혀 아닌것 같고 -_- (불쌍한 정규같으니)


+ 밖에서 한참 가을의 햇볕을 쪼이며 야구를 보는 동안 온라인상에선 여러 일이 있었더군요.
저야 뭐 다 진화된 이후에 들어와서 보긴 했지만.. -ㅁ-;
자기 선수에 대한 예의, 팬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감독, 그를 하루하루 보는 게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역일진대 그 동안 그 사이트에서 얼마나 심한 말을 썼다고 훈계조의 글을 봐야하는 것인지 참 답답합니다. (가끔 심하다고 느껴지는 유저가 한 명 있긴 합니다만 그 유저와 함께 묻혀가는 기분은 더 찝찝할 뿐)


거기에 더 기분 나쁜 건 상당한 분량의 댓글이 달렸는데도 일언반구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곳에도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개인블로그가 아닌 공개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상 어느 정도 피드백을 해줘야하는 건 글쓴이로서의 예의가 아닐까요? 댓글 몇 줄 쓰는 것도 몇 번 생각하고 고쳐보고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인데, 그런 식으로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다면 댓글을 단 사람 입장에선 이게 뭐야? 낚인거야? 싶기도 하구요. 요즘 이런 경우가 간혹 보이는데 그러지들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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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회 전국체전 관전 스케쥴

아마야구 2007/10/03 11:57

올해 초부터 기다려왔던 체전이 드디어 다음 주로구나
여러 종목 골고루 봐볼까 하여 이것 저것 대진표를 들여다봐도 결국 보고 싶은 건 야구 뿐..
7일에 깔끔하게 기아의 마지막 경기를 봐준 후, 하루 쉬고 화요일부터 다시 강행군인거다
제발 몸이 버텨주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9일(화)     9시 동국대 : 경남대 (무등경기장)
                 11시 30분 원광대 : 홍익대 ( " )
                 2시 강릉영동대 : 성균관대 ( " )
           or  2시 대구고 : 서울고 (OB공장)

10일(수)  9시 건국대 : 제주산업 (무등경기장)
                 11시 30분 경성대 : 영남대 ( " )
                  2시 군산상고 : 야탑고 (OB공장)

11일(목)  1시 동국 경남 승자 : 계명대 (동국이 2회전에 진출할 경우) (무등경기장)
             or 
2시 여자고등부농구 (수피아여고)

12일(금)  10시 군상 야탑 승자 : 포철 대전 승자 (군상이 2회전에 진출할 경우)
(OB공장)
                  1시 상무 : 건국 제주 승자 (무등경기장)
                  2시 남자대학부 배구 경기대 : 부산대 한양대 승자 (광주여상)

13일(토)  10시 일반부 혹은 고등부 4강 (끌리는대로;) (무등경기장)
            or  10시 남자대학부 배구 4강 (광주여상)
 
14일(일)  12시 일반부 결승 (후반부만 볼 수 있을 듯)
(무등경기장)




+ 수영도 보고 싶은데 화요일부터 매일 10시 - 5시까지라고만 나왔네.
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가서 죽치고 있으라는 얘기?


+ 내 모교에 핸드볼팀이 있었던가 (주: 조선대학교 여자고등학교)
살짝 동했지만 야구와 겹치므로 패스~


+ 모교체육관에서 리듬체조와 에어로빅도 한단다
나 다닐땐 체육관은 커녕 달랑 건물 한 채 뿐이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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