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잡담

(뒷)담화 2007/10/04 03:51

- 9월 우기 이후로 한 경기도 못 볼 거라고 했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요즘 홈경기를 절반 이상 관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린 날, 기아의 실점의 문은 초반부터 열렸고 안 그래도 안쓰러운 스코비씨는 1회에 6실점이나 헌납하시며 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셨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 은근 훈남 스코비씨 내년엔 더 잘해보아요^^


어쨌거나 대패 따윈 상관없이 고니의 3안타에 날아갈 듯 기뻤다는 거 아닙니까.
누구 말마따나 친절한 옥춘씨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랬지만 이렇게 우리의 소망을 들어주실 줄은 미처 몰랐기에 더욱 고마웠던거지요. 아, 이렇게 말하면 고니의 안타들이 상대투수의 자비 덕분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군요. 어제의 고니는 세상에 못 칠 공이 하나도 없어보였습니다. 맞는 순간 안타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안타들..^^
희섭씨도 요즘 불 붙었어요. 최근 타율이 6할에 육박해요. 내친 김에 10홈런 50타점을 부르짖고 있긴 한데 과연 이루어질까 두근두근.. 솔로포 2방, 투런 1방이면 일거양득인데 말입니다 ㅎㅎㅎ


잘 나가는 3번과 5번 사이에 끼인 스나이퍼.
그 낙천적이고 단순한 사람도 많이 부담스럽긴 했나봅니다.
절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3할실패가 이젠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군요.
야구를 보는 한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아쉬움으로 남을겁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분노로 ;;;)
하지만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역사와 우리에게 선사할 수많은 즐거움이 있을 것이기에 이 안타까움을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어갈 수 있겠지요. T.T


그리고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어제의 투수진이랍니다 ㅎㅎ
' 스코비 외 청주기공 4인방 '
이거 우리 코칭스탭들 맛들인 거 아닌가요 ㅋㅋ
박정규, 이범석까진 그렇다 치는데 손영민은 어제 같은 경기에 왜 또 나와야하는지
어린 너희들만 내보낼 순 없다 나도 나가야겠다고 기어이 등판한 맏형 이동현까지..
하필 이 선수들이 상당히 사구도 많은 편이라 상대팀에게 미안해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규 제외)이 공통점이기도 하네요.
승계주자를 홈에 들여보내는 못된 습관은 자기 직속선배라고 피해지는 건 전혀 아닌것 같고 -_- (불쌍한 정규같으니)


+ 밖에서 한참 가을의 햇볕을 쪼이며 야구를 보는 동안 온라인상에선 여러 일이 있었더군요.
저야 뭐 다 진화된 이후에 들어와서 보긴 했지만.. -ㅁ-;
자기 선수에 대한 예의, 팬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감독, 그를 하루하루 보는 게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역일진대 그 동안 그 사이트에서 얼마나 심한 말을 썼다고 훈계조의 글을 봐야하는 것인지 참 답답합니다. (가끔 심하다고 느껴지는 유저가 한 명 있긴 합니다만 그 유저와 함께 묻혀가는 기분은 더 찝찝할 뿐)


거기에 더 기분 나쁜 건 상당한 분량의 댓글이 달렸는데도 일언반구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곳에도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개인블로그가 아닌 공개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상 어느 정도 피드백을 해줘야하는 건 글쓴이로서의 예의가 아닐까요? 댓글 몇 줄 쓰는 것도 몇 번 생각하고 고쳐보고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인데, 그런 식으로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다면 댓글을 단 사람 입장에선 이게 뭐야? 낚인거야? 싶기도 하구요. 요즘 이런 경우가 간혹 보이는데 그러지들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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