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 - 순천효천고 잡담 [060406 지역예선]
아마야구 2005/04/07 22:11대충 주신께서 언급하지 않은 사적인 얘기만 조금 첨가합니다.
일단 목포 대불대에 초행길이라 둘 다 길을 잘 몰라서 살짝 오버타임했어요.-_-
영암으로 들어가던가 아님 고속도로로 진입했어야했는데 무안-목포 옛 길을 타는 바람에
대략 1시간 4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오고가는 동안에 영산강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군요. 바다에 갈때마다 날씨가 흐린 것은 저만의 징크스로 남겨두어야 할 듯..
(남해, 마산, 여수, 목포, 심지어 제주까지 ㅠ_ㅠ)
딱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자 마자 쟤네들 왜 저리 작냐??는 인상부터 받았습니다.
아까 잠시 한 생각이지만 스파이크에도 키높이 깔창을 깔아주고 싶다는..ㅋㅋ
주신 曰 "하드웨어가 좋은 애들은 다 광주에서 데려가나봐요" 그것도 맞는 말일 듯 합니다.
효천고는 전용버스가 없어서 전세버스로 온 것 같구요.
화순고 버스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뒤를 보니 완전 안습..
고속버스-시내버스-학교버스, 이 순서대로 가나요?
폐차 직전처럼 보이던데 탑승감은 얼마나 안 좋을지요.
(경기 후에 들은 얘기인데 목포에서 화순까지 거리가 멀어서 목포 모텔에서 잔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2시간일텐데 갸우뚱 -_-)
덕아웃 분위기는 효천고가 압도적으로 좋더라구요. 특이한 구호를 외치는 것도 그렇고
반대로 화순고는 수비수들이 조용하다고 자꾸 야단을 들었습니다.
수비 때마다 3루에 일단 모였다가 자기 포지션으로 뛰어가는 것도 인상깊었구요.
경기 후에 여수 서초교와 순천 남산초교의 시합이 있어서 귀여운 아이들 많이 보게 되었어요.
그 애들 대화 중에 김선빈 형아, 145 던진대, 키 작으면 안 돼, 10억 어쩌구 저쩌구,
저 형아 프로야? 저 형 공 우리가 칠 수 있을까? 등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애초에 화순고의 모 선수와의 인연과 김선빈 선수를 보고 싶은 열망으로 목포행을 선택한 거지만
워낙 효천고가 약하다보니 (화순에게 내리 3연패;)
살짝 짠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도 전국대회에는 출전해야 할텐데..
9회에 동점 만들고 나서 9회말 어이없는 실책 2개로 경기를 지고 나니 저까지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오늘 경기는 이겨서 3연전까지 가기를 바래야 하는지.. 가뜩이나 선수도 없는데.-_-
* 효천고 유니폼 처음에 볼땐 구리다.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계속 보니 정감 가더군요. 옛날 해태의 홈유니폼이 생각나는게^^
** 아참, 경기 끝나고 화순고 야구부장으로 보이는 분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시던데
유난히 김선빈 선수 손을 오랫동안 꽉잡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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